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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정보

흑두루미: 멸종위기 겨울 철새, 보호해야 할 이유

by 안동부자3 2025. 2.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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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국립생태원 흑두루미
출처:국립생태원 흑두루미

 

겨울이 되면 우리나라의 습지와 논에서 신비로운 모습으로 날아오르는 흑두루미(Grus monacha)를 볼 수 있습니다. 이들은 러시아 시베리아와 중국 북동부에서 번식하고, 겨울이 되면 따뜻한 지역으로 이동하는 대표적인 겨울 철새입니다. 하지만 최근 환경 변화와 인간 활동으로 인해 서식지가 감소하며 개체 수가 위협받고 있습니다. 본 글에서는 흑두루미의 특징, 생태, 위협 요인, 그리고 보호 방안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본론

 

1. 흑두루미의 생태와 특징

흑두루미는 몸길이가 약 91~100cm, 몸무게는 수컷 3.3~4.9kg, 암컷 3.4~3.7kg으로 비교적 작은 두루미류에 속합니다. 머리와 목 부분은 흰색이며, 이를 제외한 몸 전체는 검은빛을 띠는 것이 특징입니다. 특히 이마와 머리 꼭대기 부분은 붉은색 피부가 노출되어 있으며, 이러한 모습 덕분에 영어로 ‘후디드 크레인(Hooded Crane)’이라는 이름이 붙었습니다.

흑두루미는 매우 사회적인 동물로, 무리 내에서 정보를 공유하며 협력합니다. 한 마리가 ‘쿠루루’ 하고 경계음을 내면 전체가 일제히 머리를 들고 목을 세우며 날아갈 준비를 하는 등 집단행동을 통해 생존을 도모합니다. V자 편대를 이루어 비행하며, 주로 농경지, 갯벌, 강변 등에서 서식합니다.

2. 흑두루미의 주요 서식지

흑두루미는 러시아 남동부와 중국 동북부에서 번식하고, 겨울에는 한국, 일본, 중국 등으로 이동하여 월동합니다. 국내에서는 주로 순천만, 천수만, 철원 등 논과 습지가 풍부한 지역에서 관찰됩니다.

이들은 번식기에는 어류와 곤충 같은 동물성 먹이와 수생식물, 열매 등을 섭취하지만, 월동기에는 벼를 비롯한 낟알과 식물의 줄기, 뿌리를 주로 먹습니다. 특히 순천만과 같은 지역에서는 벼농사와 자연 습지가 어우러져 있어 흑두루미가 대규모로 월동하기 적합한 환경을 제공합니다.

3. 흑두루미의 위협 요인

하지만 최근 개발 사업과 농업 방식의 변화로 인해 흑두루미의 서식 환경이 크게 위협받고 있습니다.

  • 습지와 갯벌의 감소: 도시 개발과 간척 사업으로 인해 월동지였던 습지가 사라지고 있습니다.
  • 농경지 감소: 벼농사에서 다른 작물로 전환하는 경우가 많아지면서 흑두루미의 주요 먹이가 줄어들고 있습니다.
  • 밀렵과 외래종 침입: 일부 지역에서는 밀렵이 여전히 문제이며, 외래종의 확산으로 인해 자연 생태계가 변화하고 있습니다.

4. 흑두루미 보호 대책

흑두루미의 보호를 위해 환경부와 관련 기관에서는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 생태계서비스지불제(PES) 운영: 농민들에게 생태계 보전 활동에 대한 경제적 보상을 제공하여 논을 보호하고 유지하도록 유도합니다.
  • 서식지 보전 정책 강화: 습지 보호 지역을 확대하고, 인위적인 개발을 최소화하는 정책을 추진합니다.
  • 시민 인식 제고: 흑두루미 보호 캠페인 및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시민들의 관심을 유도합니다.
  • 국제 협력 강화: 러시아, 중국, 일본 등과 협력하여 국제적인 보호 정책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결론

흑두루미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겨울 철새로, 환경 변화와 인간 활동으로 인해 생존이 위협받고 있습니다. 습지 보전과 생태계서비스지불제 운영 등의 보호 정책이 실행되고 있지만, 보다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합니다. 시민들도 흑두루미 보호에 관심을 가지고, 서식지 보전 활동에 동참해야 할 것입니다. 흑두루미가 지속적으로 우리 하늘을 날 수 있도록, 모두가 함께 노력해야 할 때입니다.

 

출처:환경부: 2월의 멸종위기 야생생물로 '흑두루미'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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